▲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노동개악 폐기·성과 퇴출제 분쇄·부패,불법,살인정권 퇴진 공공-화물연대 총파업 승리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기훈 기자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탄압이 아니라 대화다."

민주노총은 19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공공부문 파업승리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1만5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대회에 함께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박근혜 정부가 철도노조의 최장기 파업을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철도노조는 이날로 23일째 파업 중이다. 노조 사상 최장기 파업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야 3당의 사회적 대화 제안을 거부하고 182명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박근혜 정권이 대화의 문을 봉쇄해 철도노조의 최장기 파업을 유도하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총력투쟁을 통해 파업을 엄호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파업을 탄압할 게 아니라 노조와 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대회에서 △공공부문 성과퇴출제 저지 △전국노동자대회와 민중총궐기 대회 참석 △철도노조 파업 지원을 결의했다.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은 “2013년 겨울 KTX 민영화 저지투쟁을 마치고 현장으로 복귀하면서 박근혜 정권에서 또다시 파업을 할 수도 있다고 보고 투쟁을 준비했다”며 “정부와 코레일은 노조 지도부를 소환하고 조합원을 징계하면 노조가 파업을 끝낼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국민은 생명과 안전을 지키려는 민주노총의 파업을 지지하고 정부가 노조와 대화를 통해 파업 사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며 “공공부문 총파업을 승리하기 위해 모든 힘을 모으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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