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들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체 실업률은 11년 만에 최고치인 3.6%, 청년실업률인 역대 최고치인 9.4%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653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6만7천명(1.0%) 증가했다. 그런데 취업자수 증가 폭 감소세가 눈에 띈다. 8월 30만명대를 기록했다가 9월에 20만대로 떨어졌다. 5월에 26만1천명을 기록한 뒤 가장 적었다.

조선업 불황과 구조조정 영향을 받은 제조업 취업자는 7만6천명(-1.7%) 줄었는데, 7월(-1.4%)·8월(-1.6%)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 폭을 키웠다.

고용률은 61.0%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만 15~29세 청년고용률은 42.5%로 지난해 9월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한 3.6%였다. 같은달을 기준으로 하면 2005년 9월(3.6%)이후 가장 높다.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기간보다 1.5%포인트 오른 9.4%를 기록했다. 실업자수를 산정할 때 구직기간을 1주에서 4주로 바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9월 기준으로는 최고치다.

공식 실업자로 잡히지는 않았지만 실제 취업시간이 주 36시간 미만이거나,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사실상 실업자를 포함한 실업률은 9.9%로 집계됐다. 한국노동연구원 노동시장분석센터의 정현상 연구원은 “실업률 증가는 실제 일자리를 잃거나 학생·구직단념자가 구직활동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우려되는 것은 조선업이 포함된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줄어드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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