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총파업·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해고연봉제와 강제퇴출제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연맹은 이날 사상 첫 파업을 벌였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공공노동자 총파업으로 노정교섭 쟁취하자", "총단결로 해고연봉제 분쇄하자", "박근혜식 노동개악 총파업으로 박살내자" 같은 구호를 외쳤다.
이인상 위원장은 “불법과 거짓을 일삼고 불통과 독선으로 사회공공성과 민주주의를 탄압하는 박근혜 정권의 폭압에 맞서 연맹 역사상 최초의 파업을 오늘 선언했다”며 “불법적 노동개악을 저지하고 조직의 협업문화를 파괴해 조직원 간 인간관계를 파탄 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성과연봉제는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맹은 이날 △공공부문 성과연봉제 즉시 폐기 △사태 해결을 위한 국회 내 노사민정 논의기구 구성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해임 등 세가지 요구를 밝혔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정권은 평소 공공노동자를 개·돼지 취급하다가 파업을 하면 귀족노조로 부각시키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며 “일방적 지시만 하고 국민 갈등만 유발하는 정부에 총파업으로 대응하자”고 말했다.
연맹은 “지금이라도 정부가 해고연봉제·강제퇴출제를 철회하고 노정교섭에 나온다면 투쟁을 철회할 수도 있다”며 “정부가 끝내 대화를 통한 해결을 거부하고 강압적으로 밀어붙인다면 1차 총파업에 이어 2차, 3차 총파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파업을 벌이지 않고 연차를 내고 결의대회에 참석한 한국토지주택공사노조는 지난 27일 쟁의권을 확보했다. 투표 조합원 2천697명 중 2천527명이 찬성표를 던져 93.7%의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다. 투표율은 90%다. 토지주택공사노조는 연맹의 2차 총파업이 결정되면 파업에 참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대회에서 이인상 위원장과 박진우 근로복지공단노조 위원장·송춘섭 장애인고용공단지부 위원장·윤종박 대구도시철도노조 위원장이 삭발했다.
연맹은 결의대회가 끝난 뒤 공공운수노조와 공동 결의대회를 위해 여의도 문화마당으로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