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열린 성과퇴출제·노동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기훈 기자
민주노총이 성과연봉제와 퇴출제 도입 중단을 요구하며 28일 조합원 18만명이 참여하는 2차 총파업·총력투쟁을 전개했다.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열린 총파업·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노동개악 중단과 성과퇴출제 강제도입 중단을 요구하며 전국에서 조합원 18만명이 총파업·총력투쟁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기아차지부를 비롯한 11만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상급단체가 없는 현대중공업노조도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며 오후 4시간 시한부파업을 했다.

2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나선 철도노조 등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6만여명이 이틀째 파업을 이어 갔다. 보건의료노조 산하 공공의료기관 조합원 4천여명은 간호인력 확충과 성과퇴출제 도입 중단을 요구하며 일손을 놨다.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사업장은 조합원 총회와 연가·교육으로 현장을 멈췄다.

민주노총은 전국 14개 지역에서 투쟁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개최한 서울지역대회에는 조합원 1만5천여명이 참석했다. 대회 무대에 오른 박경득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장은 "공공기관 노동자들은 공공성을 개인이익보다 우선하는 가치로 여기며 현장을 지키고 있다"며 "공공기관을 돈벌이 기업으로 만들려는 성과퇴출제를 투쟁으로 반드시 막겠다"고 다짐했다.

명순필 5678서울도시철도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성과연봉제와 임금 문제로 벌이고 있는 모든 공공기관 노조의 합법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탄압하고 있다"며 "시민안전보다 돈벌이에 치중하라는 성과퇴출제를 막기 위해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결의대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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