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하나은행지부와 외환은행지부가 통합한다. 두 지부는 다음달 26일 통합집행부 출범을 위한 임원선거를 치른다.

27일 노동계에 따르면 두 지부는 지난 26일 각각 통합 찬반투표를 했다. 외환은행지부에서는 휴직·휴가·연수자를 제외한 조합원 4천577명 중 4천87명이 투표에 참여해 3천317명(81.16%)이 찬성했다. 하나은행지부는 조합원 6천25명 중 5천493명이 투표해 4천996명(90.95%)이 찬성표를 던졌다.

두 지부는 통합이 확정되자 곧바로 통합집행부 구성을 위한 임원선거 일정을 공고했다. 선거일은 다음달 26일이다. 통합노조는 내년 1월 출범한다. 정식 명칭은 금융노조 KEB하나은행지부다.

두 지부는 통합 후 3년간 옛 외환은행과 옛 하나은행 출신이 각각 위원장을 맡는 공동위원장 체제를 유지한다. 수석부위원장 2명을 포함해 8명이 선출되는 부위원장 역시 출신 은행별로 일대일 비율을 맞춘다. 이번 선거에는 2명의 위원장 후보를 포함한 부위원장 후보 8명이 하나의 후보조로 출마한다.

외환은행지부 관계자는 “통합집행부 구성을 위한 선거라는 특수성이 있고, 금융노조와 한국노총의 임원선거가 올해 말과 내년 초에 이어지는 것을 감안해 일찍 선거를 치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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