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26일 고용노동부를 시작으로 국정감사를 시작합니다.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을 이틀 앞둔 시점인데요.

- 환경노동위뿐만 아니라 다른 상임위에서도 다과나 식사비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두고 고심이 깊습니다. 그동안 피감기관이 식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지요.

- 하지만 올해 환경노동위는 여야 의원과 보좌진을 포함한 의원단과 부처가 식사비용을 각각 부담하기로 사전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김영란법이 시행되기 전이기는 하지만 불필요한 논란을 부르지 않도록 주의하자는 의미인데요.

- 의원단과 노동부의 사전협의에 동참하는 의미로 노동부 기자단도 국감 당일 식사비용을 자체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기자단은 기자들에게 도시락이나 구내식당 식권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 김영란법, 시행 이전이지만 벌써부터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네요.



“갑을오토텍 사측, 전 대표 국감 증인 빼기 위해 로비”

- 금속노조가 “갑을오토텍 사측이 박효상 전 대표를 국감 증인에서 빼기 위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노조는 지난 23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갑을오토텍 투쟁승리 5차 결의대회를 개최했는데요. 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과 가족들, 노조 간부 등 5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 갑을오토텍 직장폐쇄 사태는 국회 환노위 올해 국정감사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부당노동행위를 이유로 수감 중인 박효상 전 갑을오토텍 대표가 증인으로 선정된 상태입니다. 박 전 대표는 재판과 건강 등의 이유로 국감 불출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 김상구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날 대회에서 “회사는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야 함에도 전 대표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니 국회의원들을 쫓아다니면서 홍보와 로비활동을 하고 있다”며 “민주노조 파괴음모를 중단하지 않으면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참가자들은 대회가 끝난 뒤 서울역광장에서 갑을그룹 본사가 있는 용산구 갑을빌딩 앞까지 행진했는데요.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을오토텍과 유성기업 등 노조파괴 사태가 불거진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국정감사를 요구할 예정입니다.


간호사 잦은 사직, 병영체험으로 막겠다?

- 경북대병원 칠곡분원이 신입 간호사들의 의사를 묻지 않고 병영체험 일정을 배치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25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는 “병원측이 올해 입사한 간호사 36명에게 병영체험 동의 여부를 묻지 않고 이를 강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는데요. 병원 관리자가 26~27일 근무표에 병영체험 일정을 일방적으로 적어 넣었다고 합니다.

- 분회는 “근로자의 교육훈련 계획 수립은 노사협의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도 병원측은 절차도 밟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병원측은 “신규 간호사의 잦은 사직으로 간호인력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병영체험을 통해 인내심을 길러 사직을 막고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분회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군사교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반박했는데요. 분회 관계자는 “신규 간호사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간호사의 근무조건을 향상시키는 등 근본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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