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비정규직티브로드지부 조합원과 연대단체 회원들이 20일 국회 앞에서 티브로드 해고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이어말하기를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김재필 티브로드 대표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석에 설 것으로 보인다. 티브로드 하청업체에서 발생한 대규모 설치기사 해고사태가 도마에 오르게 됐다.

20일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비정규직티브로드지부에 따르면 미방위 여야 의원들은 김재필 티브로드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합의했다. 김승호 지부 사무국장은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종합편성채널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로서 공공성을 훼손했다는 것이 증인채택 사유로 전해졌다. 티브로드 하청업체 설치·수리기사 해고 문제가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한빛북부센터와 전주기술센터에서 근무한 설치기사 51명은 지난 2월과 3월 협력업체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해고됐다.

지부는 협력업체 변경 때마다 해고되는 일이 반복될 수 있는 만큼 하청업체 노동자의 고용승계 방안을 원청에서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티브로드는 하청업체에서 발생한 해고문제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방위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지역의 고용문제에 답을 내지 않는 기업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리라고 기대하기 어렵다”며 “재허가 심사를 앞두고 비정규직 해고 문제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지부는 해고자 복직과 고용승계 방안 마련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14일 동안 단식농성도 진행했다. 진짜사장재벌책임공동행동은 지난달 25일에 이어 이달 22일 티브로드 가입자들의 가입해지 신청서를 티브로드에 전달할 계획이다. 윤진영 희망연대노조 공동위원장은 “티브로드 해고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동계와 시민사회의 광범위한 연대가 이뤄지고 있다”며 “티브로드는 하청업체 노사문제라는 이유로 해고사태를 좌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