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건설노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9시께 노조 수도권본부 경기기계지부 조합원 김아무개(61)씨가 몰던 레미콘 차량이 아파트 지하 4층 공사현장으로 진입하던 중 커브길에서 중심을 잃고 6미터 아래로 추락했다. 운전자 김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고 현장을 확인한 노조 관계자는 “현장 진입로 경사면이 60도 가량 되는 급경사길이었고, 레미콘이 떨어진 커브길 옆은 6~7미터 깊이의 땅이 파헤쳐진 빈 공간이었는데도 아무런 안전보호시설이 세워져 있지 않았다”며 “방어막이라도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공기단축을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하면서 안전이 뒷전으로 밀렸다”고 지적했다.
수원 남부경찰서는 공사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