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태우 기자
서울시가 120서비스재단(가칭)을 설립해 120다산콜센터 상담원을 직접고용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이달 5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상정된다. 서울시는 120서비스재단을 내년 1월 출범할 계획인데 그러려면 시의회 문턱을 넘어야 한다.

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지부를 비롯한 노동·시민단체와 진보정당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0서비스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통과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서비스재단 설립 조례안이 이번 임시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회 임시회는 9일까지 열린다. 조례안은 5일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에 상정될 전망이다.

서울시 조례안은 재단의 주요사업을 △시·구정 상담서비스 제공 △시민소통 상담 데이터베이스 관리 △상담 전문인력 양성으로 정하고 있다. 재단 사업수행을 위해 필요한 이사회 구성과 운영, 재원출연 방안도 조례안에 담겨 있다.

노동계는 이번 임시회에서 조례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재단 설립 계획이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재단을 설립해 상담원을 직접고용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만큼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이번 임시회에서 조례안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사실상 재단 설립이 어려워질 수도 있고 상담사 직접고용도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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