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노조
건설노조(위원장 장옥기)가 하반기에 전국 건설현장을 돌며 산업안전 감시활동을 한다. 건설현장에서 안전보호구를 지급하지 않거나 기계·장비 안전조치를 소홀하게 하는지 점검해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노조는 31일 오전 서울 강남 대한건설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전국 건설현장을 돌며 감시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건설현장의 안전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는데 정부나 건설업체들은 산재은폐를 부추기고 통계만으로 산재율을 낮추려 하고 있다"며 "노조가 현장 안전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장옥기 위원장은 "건설노동자들이 다치거나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건설현장에서 벌이지는 각종 불법과 비리를 감시하고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임채섭 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장 직무대행은 "최근 건설현장에서 소형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타워크레인은 한번 사고가 일어나면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기 때문에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복잡한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서 안전문제를 총괄하는 실질적 사용자 위치에 있는 원청 건설사들이 솔선해 현장 안전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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