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사과 기자회견을 계기로 국내 최장기 투쟁사업장인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복직투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8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콜트·콜텍 기타노동자 부당해고 문제의 사회적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0대 국회의원들에게 (가칭)콜트·콜텍 기타노동자 부당해고 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구성을 공개적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해고노동자들은 김 전 대표의 사과에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 노숙농성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김 전 대표의 사과는 개인 차원의 것일 뿐 새누리당 차원의 공식입장으로 볼 수 없다"며 "콜트·콜텍 해고사태를 수습하는 데 야당은 물론 여당의 참여도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노숙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공식사과를 요구할 계획이다. 국회 차원에서 사태 해결이 가시화할 때까지 농성장을 유지한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지난 2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사실을 발언함으로 인해서, 부당한 해고를 당하고 거리에서 수많은 시간 동안 고통받으며 살아가는 (콜트·콜텍) 노동자에게 큰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의 사과는 지난달 15일 법원이 김 전 대표에게 당대표 시절 발언에 대해 공개사과를 표명하라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9월3일 "강경한 노조가 제 밥그릇 늘리기에만 골몰한 결과 건실한 회사가 아예 문을 닫은 사례가 많다"며 콜트·콜텍 사건을 사례로 들었다. 방종운 노조 인천지부 콜트악기지회장과 이인근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장은 새누리당사 앞에서 노숙을 하며 각각 45일·13일간 단식농성을 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