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기업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 모여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확산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기권 노동부 장관과 링키지랩(카카오)·밝은누리(LG생활건강)·스위트위드(롯데제과)를 포함한 표준사업장 경영진과 SK하이닉스·이랜드그룹 등 앞으로 사업장을 설립할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장애인 의무고용사업주(모회사)가 장애인 30% 이상을 고용하는 자회사를 설립하면 모회사가 고용한 것으로 간주해 주는 제도다. 설립할 때 정부가 최대 10억원을 지원하고 표준사업장 세금도 감면해 준다. 기업에서 원하는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장애인고용공단 직업능력개발원과 맞춤훈련센터를 통해 훈련을 제공한다.
그럼에도 표준사업장 설립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2008년 도입한 후 이달까지 46개 표준사업장이 설립됐다. 한 해 평균 6개꼴로 생긴 것이다. 대기업들의 참여가 여전히 부족하다.
이들 사업장에는 2천21명의 장애인이 일하고 있다. 이기권 장관은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누구나 선망하는 대기업이 장애인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대안”이라며 “표준사업장 설립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