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노조가 차기 위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에 돌입한다. 특수선 부분 매각을 비롯해 회사와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조정에 대응하는 방안을 두고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17대 임원선거 입후보 등록공고를 내고 "위원장·수석부위원장·부위원장·사무국장을 뽑는 임원선거를 다음달 1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조 선거는 26일부터 1주일간 선거운동 기간을 둔 뒤 다음달 1일 오전 1차 투표를 치른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일 최다득표 2개 후보조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이뤄진다. 당선자 임기는 선출 직후부터 2년간이다.

러닝메이트제로 진행되는 노조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진다. 현 집행부를 꾸린 현장조직 노조민주화 추진위원회는 내부 경선에서 현시한 위원장을 꺾은 홍성태 전 노민추 회장을 위원장 후보로 결정했다. 이 밖에도 현장중심 민주노동자 투쟁위·실천하는 현장 노동자연대·새로운 노동운동을 향한 현장의 물결 등 모두 4개 현장조직이 후보를 냈다.

노조는 이번 선거를 위해 9월 말까지인 현 지도부 임기를 단축했다. 노조 관계자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컨설팅보고서를 9월 초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 시기를 즈음해 구조조정 저지 투쟁을 본격화하기 위해 차기 지도부를 빨리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도 현 변성준 위원장 임기가 끝나는 11월께 차기 지도부 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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