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금융노조(위원장 김문호)가 1차 총파업을 9월23일 진행하기로 23일 공식 의결했다. 조만간 열리는 대의원대회를 통해 최종 의결이 마무리되면 파업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다동 투쟁상황실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쟁의에 관한 사항’ 안건을 상정해 심의·의결했다. 이날 중앙위원들은 “다음달 23일 1차 총파업에 돌입하고, 10월부터 2·3차 총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를 지속적으로 전개한다”고 뜻을 모았다. 쟁의행위 절차·시기·방법은 김문호 위원장에게 위임했다.

중앙위원회는 조합원총회와 대의원대회 다음의 권한을 갖는 의사결정기구다. 조합원들은 지난달 열린 찬반투표에서 95.7%의 찬성률로 파업에 나서기로 결정한 바 있다. 노조는 다음달 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파업 의결 절차를 최종 마무리한다.

중앙위원회는 이날 노조의 세부 투쟁계획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달 말 성과연봉제 관련 조합원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30일에는 35개 지부 대표자 전체가 참여하는 투쟁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총파업 전술과 세부 투쟁계획 등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이후 다음달 10일엔 8천명 규모의 지부 합동대의원대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는 이날 중앙위원들과 파업 돌입 전 일자별 행동지침도 공유했다. 김문호 위원장은 “금융노동자와 금융산업, 나아가 다음 세대 더 나은 노동현실을 위해서라도 정권의 해고연봉제 탄압은 반드시 막아 내야 한다”며 “이번 총파업은 절대 보여 주기식 파업이 되지 않을 것이며, 10만 조합원 전체를 참여시킨다는 각오로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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