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연맹
공공연맹(위원장 이인상)이 성과연봉제를 놓고 중앙공공기관과 대각선교섭에 나섰다.

연맹은 25일 오전 한국노총 회의실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첫 교섭을 개최했다. 이날 교섭에는 이인상 위원장과 김진만 한국토지주택공사노조 위원장을 포함한 노측 위원 6명과 박상우 사장의 위임을 받은 송태호 경영혁신본부장을 비롯한 사측 위원 6명이 참석했다.

연맹은 “노조와 합의하지 않고 불법이사회로 도입한 성과연봉제는 무효”라며 “노조와 원점에서 재논의하자”고 요구했다. 공사는 지난 4월29일과 5월27일 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했다.

이인상 위원장은 “정부 입김으로 중앙공동교섭이 무산된 것은 아쉽지만 대각선교섭으로 성과연봉제 갈등의 접점을 찾아갈 것”이라며 “성과연봉제 문제점을 사측에 명확히 인식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부를 압박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무효화하겠다”고 말했다. 연맹과 공사는 격주로 교섭을 열기로 했다.

연맹은 5월13일 교섭권을 위임한 11개 기관과 성과연봉제 중앙공동교섭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사측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교섭 참가를 약속한 고용노동부 산하기관들도 당일 불참해 정부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같은달 23~25일과 지난달 7~9일 중앙공동교섭을 재차 요청했지만 사측은 교섭장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연맹은 8개 기관에 대각선교섭을 요구했는데, 이 중 토지주택공사와 한국고용정보원이 교섭에 응했다.

연맹은 27일 고용정보원과 교섭을 벌인다. 연맹은 교섭요구에 응하지 않은 근로복지공단·한국산업인력공단·한국승강기안전공단·한국장애인고용공단·노사발전재단·한국기술교육대 부설 고용노동연수원 기관장을 29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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