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의혹을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는데요. 그런 가운데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 활동가인 이종란 공인노무사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 이 노무사는 “(이건희 회장이) 성매매 여성에게 건넨 500만원 … 유미와 유미아빠에게 삼성이 건넨 500만원은 조롱의 돈”이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는데요.

- 고 황유미씨는 2003년부터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일했습니다. 그리고 2007년 급성백혈병으로 사망했는데요. 고인이 숨지기 전 삼성측은 아버지 황상기씨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500만원을 전달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황씨는 돈을 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치료비가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받았다고 하는데요.

- 이 노무사는 “직업병 문제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고 보상하라는 우리들의 외침이 그들에겐 얼마나 유치하고 우습게 보일까. 지금도 요양병원에서, 무균실에서, 암병동에서 투병 중인 피해자들이 이 뉴스를 접한다면 얼마나 마음이 무너져 내릴까”라고 아파했습니다.

- 뉴스타파 보도와 이 노무사의 글을 보는 기자도 분노와 안타까움을 감출 수가 없네요.

세월호 특조위에 전달된 응원메시지 "힘내라 특조위"

- "정권 임기는 몇 년이지만 특조위 임기는 진실을 찾을 때까지입니다."

"특조위 엔진은 진실을 찾는 시민의 열망입니다. 우리의 열망은 마르지 않습니다."

"진실을 인양할 때까지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 정부가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활동을 지난달 30일부로 강제로 종료했는데요. 그럼에도 묵묵히 진상규명 조사작업을 이어 가고 있는 세월호 특조위에 응원메시지가 답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 인권단체연석회의·인권운동사랑방을 비롯한 40여개 인권단체는 이달 2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세월호 특조위 사무실 앞에서 특조위 조사활동 기간 연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이 같은 응원메시지를 특조위에 전달했는데요.

- 인권단체들은 "영국에서는 이라크전 참여에 대한 진상조사를 7년이나 진행해 정부문서만 19만건을 조사하고 12권의 보고서를 발간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고작 11개월 조사한 특조위 문을 닫으라고 하면서 진상조사를 침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이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특조위 구성원들이 활동을 지속해 주시길 바란다"며 "진실을 밝히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특조위 활동이 이어지기를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노동부 임금체불 조선사 협력업체 대표 구속

- 조선업계에 불황이 드리운 가운데 임금체불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고용노동부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울산지청이 임금 2억8천만원을 체불한 조선사 협력업체 대표를 구속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울산지청은 울산 동구에서 조선사 협력업체를 운영하던 김아무개(43) 대표를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는데요. 김씨는 지난해 9월 원청업체로부터 받은 기성금 1억8천만원 중 1억4천만원을 개인채무 변제에 사용했다고 합니다.

- 또 회사를 폐업하기 직전에 시가 4억원 상당의 장비 8대를 계열회사에 허위로 양도해 빼돌렸는데요. 그러면서 노동자 50여명에게 지급해야 할 2억8천만원의 임금은 주지 않았습니다.

- 울산지청은 조선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체불임금 사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체불 액수와 상관없이 편법을 동원해 악의적으로 임금을 체불할 경우 엄정 조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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