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윤정 기자
▲ 연윤정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시한을 하루 앞둔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최저임금 7천원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홍영표·한정애·이용득·강병원·서형수·송옥주·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시급) 인상률을 최소 두 자릿수 이상 인상시켜 7천원 이상 되도록 심의·의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내년 최저임금이 7천원이 되려면 16.1%(970원) 올라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1만원, 새누리당이 2020년까지 8천~9천원, 정의당이 2019년까지 1만원으로 올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최소 두 자릿수 인상률은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민주당 환노위원들은 최저임금위 결정방식 변경도 요구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영표 의원은 “최저임금위원회가 사실상 노동자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최저임금위를 국회 산하 독립기구로 만드는 입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장인 이용득 의원은 “최저임금위 공익위원은 마지막까지 안을 내놓지 않다가 정부 뜻에 맞춰 몇백 원 인상안을 내놓고 결정하고 만다”며 “최소한 공익위원을 국회가 선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환노위 전체회의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2019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목표로 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 들어 상위 10%와 하위 10% 간 임금격차가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최저임금 수준이 낮고 최저임금 미달 노동자가 264만명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혜선 홈플러스노조 부위원장·이수호 청년유니온 기획팀장·송은희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 선임간사가 참석해 “업종별 차등적용에 반대하며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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