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와 전국지역·업종일반노조협의회가 25일 서울광장에서 통합연맹 선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와 전국지역·업종일반노조협의회가 통합연맹 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통합작업에 돌입했다. 두 노조에는 시설관리·미화노동자들을 비롯해 지자체와 대학에서 일하는 직·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조직돼 있다.

두 노조는 25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하나 된 노조로 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양측 통합은 일반노조협의회가 민주일반연맹에 가입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내년 3월까지 일반노조협의회 소속 노조들이 연맹에 개별 가입하고, 같은달 연맹 대의원대회에서 단일노조 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통합이 원만히 진행되도록 양측은 지역에서 함께 집회를 열고 공동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복수노조 자율교섭 보장과 공공업무 민간위탁 철회를 비롯한 11가지 대정부 요구안을 내걸었다.

정기훈 기자

이선인 일반노조협의회 의장은 "우리는 현대판 노예라는 비정규직 딱지를 가슴에 안고 차별과 설움을 겪으며 현장에서 일해 온 노동자들"이라며 "조그만 차이와 입장을 내려놓고 상대방을 수용하면서 하나로 뭉치는 모범적인 사례를 민주노총 역사에 새기자"고 말했다. 전순영 민주연합노조 위원장은 "양 조직은 현장에서 15년간 함께 만나고 함께 투쟁해 온 친구 같은 존재"라며 "앞으로 하나 된 가족으로 태어나 민주노총에서 가장 힘 있고 모범적으로 투쟁하는 통합연맹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옥중서신을 보내 두 노조의 통합을 축하했다. 한 위원장은 "단결하고 투쟁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시점에 꺼내 든 동지들의 결단은 희망"이라며 "걸어온 길, 다시 또 가야 할 길이 민주노총의 길이기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두 노조 조합원 3천여명이 참석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함께해 통합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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