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다음달 20일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5대 요구안에서 2대 지침을 비롯한 정부의 잘못된 노동정책 폐기와 최저임금 1만원, 주 35시간 법정노동시간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23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개악 폐기와 최저임금 1만원 쟁취를 위해 다음달 20일 1차 총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5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를 총파업·총력투쟁 기간으로 정했다. 시작은 25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다. 산별연맹·노조들은 해당 기간에 특정일을 정해 총파업 혹은 총력투쟁을 벌인다.

보건의료노조는 29일 인력확충을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연다. 건설노조는 다음달 6일 조합원 3만명이 상경하는 파업을 계획 중이다. 공공운수노조는 같은달 6일부터 20일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노조를 포함한 산하조직들이 순환파업을 벌인다. 플랜트건설노조도 다음달 20일 민주노총 1차 총파업에 결합한다. 금속노조는 재벌개혁을 화두로 내걸고 같은달 22일부터 23일까지 전 조합원이 서울에 집결한다.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한다.

민주노총은 9월께 쟁의권을 확보한 공공운수노조를 중심으로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11월에는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민중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정부는 비정규직을 확산시키는 노동개악 정책과 불법적인 성과연봉제 도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민주노총의 요구를 쟁취하고 박근혜 정권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이날 제시한 5대 요구안은 △노동개악 폐기 △최저임금 1만원 △재벌책임 전면화 △노동기본권 쟁취 △법정노동시간 주 35시간으로 단축이다. 민주노총은 "노동자와 국민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만드는 책임과 역할이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며 "오만한 권력에 맞서 우리는 또다시 일터를 박차고 거리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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