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위원장 김문호)가 국책은행을 이용한 자본확충펀드 조성안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잇따라 접촉한다.

노조는 21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과 면담했다. 정무위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여당 간사로 유의동 의원을, 야당 간사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을 선출했다.

면담에서 김문호 위원장은 “정부가 성과연봉제의 획일적·강압적 도입을 압박하면서 직원들은 말할 수 없는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끼고 있다”며 “은행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실적 압박도 현장의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과 관련한 정부의 자본확충 방안도 부실 원인을 규명하는 진상조사도 없이 위법하고 졸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민심이 폭발할 지경인 만큼 정무위 간사로서 현안 해결에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유의동 의원은 “많은 현안을 한꺼번에 이해하려니 어려움이 있지만 잘 검토하겠다”며 “금융위원장을 만나서 내용을 파악해 보겠다”고 답했다. 노조 관계자는 “여야를 떠나 현안을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하기 위해 처음으로 새누리당 의원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22일 박용진·민병두·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잇따라 만난다. 국민의당 간사인 김관영 의원도 면담한다. 23일에는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찾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들과 면담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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