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대구지역 노동계가 대구시에 장기화되고 있는 경북대병원 주차관리 비정규직 집단해고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위원장 조상수)와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본부장 권택흥)는 15일 대구 중구 대구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결의대회에는 500여명이 참석했다.

경북대병원 주차관리 노동자 26명은 지난해 9월 병원이 외주용역 단가를 낮추기 위해 정원을 줄이고, 이어 용역업체를 교체하면서 해고됐다. 노동자들은 고용승계를 요구했지만 새 용역업체는 기존에 일하던 35명 중 31명만 신규채용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들이 속해 있던 용역업체 계약이 같은해 9월30일 종료되자 병원측은 10월1일 이들의 출근을 막았다. 노동자들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올해 2월25일부터 경북대병원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해고자 26명 중 9명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 노조는 이들의 원직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병원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면 얼마든지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공공부문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을 준수해 고용을 승계하라"고 촉구했다. 결의대회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한편 이들 노동자들과 대구지역 시민단체는 이날 저녁 경북대병원 앞에서 주차관리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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