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과의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도교육청과 6개월째 임금·단체교섭을 벌이고 있는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정기상여금 도입을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충청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규직과의 차별을 개선하라는 노조 요구를 도교육청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총력투쟁을 벌이겠다”며 9일 하루 파업을 예고했다. 연대회의에는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와 학교비정규직노조 충북지부가 참여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지난해 12월부터 100만원 안팎의 정기상여금 신설과 급식비 인상을 요구하며 도교육청과 교섭을 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지역별 순차파업을 벌였다. 조합원들은 같은달 27일 보은·영동·옥천지역 파업을 끝으로 업무에 복귀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교섭에서도 정기상여금 신설안을 거부했다. 도교육청은 복지포인트를 소폭 인상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대회의는 경남지역과 광주지역에서 각각 100만원과 55만원의 정기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한 선례를 따르라고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김효진 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 조직차장은 “6개월 동안 14차례 교섭을 했지만 도교육청의 입장이 바뀐 게 없다”며 “도교육청이 정기상여금 신설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대회의는 “학교비정규 노동자는 기본급도 정규직보다 적어 일을 할수록 임금격차가 심해진다”며 “차별개선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기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