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이 정규직과의 차별해소를 요구하며 26일로 나흘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이 노조 요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파업 장기화 우려가 일고 있다.

26일 지부는 “27일 교섭에 따라 무기한 파업을 이어 갈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부는 정기상여금 지급을 요구하며 지난 23일부터 지역별 순차파업에 나서고 있다. 23일 청주시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한 데 이어 26일에는 충주·음성·증평지역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여했다. 27일에는 보은·영동·옥천지역 조합원의 파업이 예정돼 있다.

지부와 도교육청은 파업 닷새째인 27일 처음 만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정기상여금 제도 신설을 거부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부는 27일 파업을 끝으로 업무에 복귀하는 방안과 무기한 파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효진 지부 교선부장은 "도교육청은 재정이 어려워 정기상여금을 신설할 수 있다는 얘기만 반복하고 있다"며 "교섭에서 차별해소 차원에서 정기상여금 제도를 만들고 금액은 교섭에서 정하자고 제안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교육청이 정기상여금제도를 거부한다면 노조는 무기한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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