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태우 기자
현업에 복귀한 노조간부를 징계해고해 논란이 된 세종호텔 사태와 관련해 노동·시민단체와 진보정당이 공동대응에 나선다. 이들은 해고된 김상진 전 위원장의 복직을 요구했다.

'해고·강제전보 철회, 노동탄압·비정규직 없는 세종호텔 만들기 공동투쟁본부(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상진 전 위원장 징계해고를 철회하고 노조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다음달 중순 출범 예정인 공동투쟁본부에는 서비스연맹과 민주노총 서울본부·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를 비롯한 노동·사회단체가 참여한다. 정의당과 노동당·민중연합당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19일 해고된 김상진 전 위원장의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2014년 12월 위원장 임기를 마치고 홍보팀에 복귀했다. 세종호텔은 이듬해 1월 김 전 위원장을 홍보팀이 아닌 식당 서빙업무를 담당하는 연회운영파트로 발령했다. 김 전 위원장은 발령을 거부하고 1인 시위를 했다. 시위는 1년4개월여 동안 이어졌다.

공투본은 “세종호텔이 김 전 위원장을 해고하고 탄압해 노동자들의 저항을 억누르려 한다”며 “공투본은 세종호텔을 노동이 존중받는 일터로 만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구교현 노동당 대표는 “기업은 노동자를 손쉽게 착취하는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는 노조를 파괴하려고 한다”며 “세종호텔 투쟁을 시발점으로 일상적으로 자행되는 노조탄압을 막는 데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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