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를 요구하는 야당의 목소리가 거세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7일에 이어 28일에도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 개최와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이재경 대변인은 “우리 당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를 통한 진상규명을 제안했다”며 “새누리당이 소극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의해 확인된 사망자만 146명에다 조사 중인 사망자 79명과 올해 신고된 사망자 14명을 합치면 239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가습기살균제특별법 제정을 검토하는 한편 청문회를 통해 진상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진상규명을 위한 것이라면 찬성이지만 정치적 목적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재경 대변인은 “이 사건의 진상규명이 왜 정치적 목적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새누리당은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도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한 청문회를 요구했다. 심상정 상임공동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원인과 범위 규정, 피해자 보상, 재발방지 방안을 포함한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을 야 3당이 공동발의할 것을 제안한다”며 “기업의 탐욕과 정부의 태만이 키워 낸 한국형 사회재난인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한 청문회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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