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개 대학 총학생회가 참여하는 세월호참사 2주기 대학생준비위원회 소속 학생들이 4일 광화문광장에서 준비위원회 발족을 알리고 특별법 개정 등을 촉구하는 대학생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전국교직원노조(위원장 변성호)가 앞으로 2주간 ‘기억과 진실을 위한 416교과서’로 공동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2주기 실천주간을 운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성호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현실이 바뀌어 모든 사람이 안전한 삶을 살기를 바랐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아이들과 세월호 참사의 진실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단원고 희생자 오준영군 아버지 오흥진씨는 “세월호 참사 같은 아픔을 겪는 부모는 우리에서 끝나야 한다”며 “416교과서로 공동수업을 하며 교육현실을 바꾸려는 전교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혜진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세월호 참사를 다룬 교육을 했다는 얘기를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했다”며 “천안함 사태 당시 계기수업을 하라던 교육부는 그동안 어떤 노력을 했느냐”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16일까지 △416교과서 공동수업 △교사-학생 노란 리본·팔찌 달기 △지회·분회 현수막 달기 △인증샷 찍기 △팽목항 현장체험 학습을 진행하기로 했다. 416교과서는 이날 현재 7천부(초등용 3천부·중등용 4천부)가 완판됐다. 중등용 2천부를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교육부에는 416교과서 금지 철회를 요구했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416교과서가 부적합하다며 각급 학교에서 활용되지 않도록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시·도 교육청에 내려보냈다”며 “교육부는 부당한 조치를 당장 철회하고 교육청은 교육부의 부당한 조치에 응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4·16세월호 참사 2주기 대학생준비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대학생준비위는 4·16연대 산하조직으로 4·16연대와 4·16가족협의회와 같이 세월호 참사 2주기 행사를 준비한다. 서울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64개 학생회·동아리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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