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동계는 제조업 발전을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최저임금 15달러 쟁취를 위한 미국 패스트푸드업계 노동자들의 파업(Fight for 15$)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이 같은 고민을 공유하고 새로운 운동적 대안을 모색하는 국제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20일 노동계에 따르면 인더스트리올(국제제조산업노조)과 양대 노총 제조공투본이 22~24일을 국제연대주간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케말 오즈칸 인더스트리올 사무부총장과 더크 베르그라트 독일 금속노조 유럽연합사무소장·마츠 스벤손 스웨덴제조업노조 국제비서·로이 하우스만 전미철강노조 의회입법관이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21일 오전 한국지엠 부평공장을 방문하고, 22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접견한다. 이어 같은날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초기업 단위 산별교섭 국내외 사례 및 과제’를 주제로 국제 워크숍을 한다. 23일 오전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제조산업 발전과 노조의 산업정책 개입방안’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행사 마지막날인 24일 오전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을 면담한다. 한국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촉구하는 내외신 기자회견도 갖는다. 노동기본권 보장과 재벌개혁·제조업강화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이 대정부 요구안에 포함될 예정이다.

민주노총이 24~25일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진행하는 전미서비스노조 초청 전략조직화사업 워크숍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미국 노동시장을 달군 최저임금 15달러 쟁취 투쟁을 조직한 니콜라스 러디코프 전미서비스노조 국제국 담당자가 한국을 찾는다. 그는 △패스트푸드 노동자를 조직한 이유 △15달러 인상 투쟁의 내용과 특징 △전미노동관계위원회가 파견업체와 함께 원청을 파견노동자의 공동사용자로 결정한 의미에 대해 강의한다. 이와 함께 노동조합 활동가를 위한 △전략조직화 사업의 방향과 목표 △전략조직화 사업의 체계와 재정구조 △조직활동가 발굴·육성 방법 △전략조직을 위한 정책사업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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