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단체·청년예비후보들이 4·13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과 언론에 쓴소리를 했다. 앞다퉈 청년후보를 홍보하면서도 스펙이나 외모만 주목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청년정책도 미흡하다고 한소리 했다.

2016총선청년네트워크·청년혁명을 비롯한 청년단체와 3개 야당 소속 예비후보들은 2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정치권은 실질적인 청년정책을 내놓지 않거나 청년들의 주도적 역할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며 "언론은 청년예비후보의 정책역량이 아닌 외모나 스펙만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준호 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번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그렇게 열광했던 청년들이 총선에 관심이 없는 이유는 정치환경 때문"이라며 "청년이 겪는 여러 사회적 불평등을 총선 주요 이슈로 만들고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유진 더불어민주당 뉴파티위원회 소통기획단장은 "주요 총선이슈로 청년문제가 제시되지만 정작 기존 정당 안에서 청년의 입지는 너무나 좁다"며 "청년의 적극적 정치참여와 기성 정치권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청년 정치인들이 기성 정치인들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청년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언론도 청년예비후보 역량에 집중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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