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재단이 올해 전태일길 따라 걷기 사업을 시작하고, 해설사를 양성한다. 이소선 어머니 5주기를 맞아 학술토론회·기획전시회도 벌인다.

재단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창신동 새마을금고 강당에서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재단은 “올해는 이소선 어머니 5주기 사업을 통해 어머니의 삶을 재조명하고 이소선정신 확산에 힘쓸 것”이라며 “전태일정신을 널리 알려 사회 불평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확정된 사업계획에 따르면 재단은 전태일길 따라 걷기 사업과 함께 해설사 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재단은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일선 중·고교에 전태일길 따라 걷기 프로그램을 홍보할 예정”이라며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현장학습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대학생·일반시민·노조의 현장체감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재단은 전태일길 따라 걷기 사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 해설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다음달부터 8월까지 시민·은퇴교사·활동가 20명을 대상으로 해설사 과정를 연다. 청년사업도 한다. 청년단체인 청년전태일과 연대해 △퇴근 후 학교 △청년의 사회심리학 △청년노무사와 '톡톡' 같은 사업을 펼친다.

재단은 이소선 어머니 5주기를 맞아 기념사업을 마련했다. 4월에는 청년유니온·이주노조·제정구기념사업회와 함께 어울림 한마당을 하고 8~9월에는 이소선 어머니의 삶을 재조명하는 학술토론회를 갖는다. 이소선 어머니 추모 기획전시회인 <어머니의 대지>도 구상 중이다.

이소선 어머니 5주기 추도식과 전태일 열사 46주기 추도식에 다양한 세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초대하고, 공연도 여럿 기획해 추도식을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전태일정신 계승을 위해 전태일문학상·전태일노동상·전태일장학사업·전태일거리 문화제·나눔의 바자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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