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보증기금지
정부가 공정인사(일반해고) 지침(가이드북)과 취업규칙 해석 및 운영 지침을 발표하면서 금융권에 성과주의가 확산될 전망이다. 성과주의 확산의 시험대가 될 금융공기업 노동자들의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공기업 중 하나인 금융노조 기술보증기금지부(위원장 김봉근)도 성과주의 확산에 반발하고 있다. 김봉근 위원장은 25일 오후 부산 남구 본사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성과주의가 필요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청와대"라며 "경제를 파탄 내고 있는 저성과자 박근혜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해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노동개혁이라는 미명하에 자신들의 정치적 기득권을 지키고자 공공기관 노동자를 향한 탄압을 시작했다"며 "정부가 발표한 양대 지침으로 인해 (현장에서는) 고용안정을 해치는 쉬운 해고와 성과연봉제가 강행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리스크를 감안하지 않은 성과주의로 점철된 양적 팽창이 기보 역사에서 어떤 상처로 남아 있는지 잊어선 안 된다"며 "금융노조와 굳건한 연대투쟁으로 성과주의가 기보에 자리 잡지 못하도록 싸우겠다"고 밝혔다.

지부는 이날 취임식에 이어 열린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노동개악 선제대응 위한 대내외 연대활동 강화 △노동환경 개악에 맞선 강력한 경영견제 △현장과의 소통 강화를 사업계획으로 확정했다. 지부는 인사위원회 배심원제를 도입해 쉬운 해고 우려를 불식시키고, 임원평가제를 도입해 경영진을 견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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