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제약회사인 한국애보트 노동자들이 정의당에 집단 입당했다. "고용불안을 가속할 정부·새누리당의 노동 관련 법안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화섬노조 애보트코리아지회(지회장 이해강)와 정의당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집단입당식을 가졌다. 지회는 "노동악법을 막아 내고 노동자를 대변하는 정당이 꼭 필요하기에 집단 가입으로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조합원 50여명 전원이 정의당 당원이 됐다.

집단가입의 배경은 제약업계의 고용불안 문제다. 지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5년 동안 제약업계 종사자 중 정규직은 10만명에서 6만명으로 급감했다. 지회는 기업들이 정리해고 성격의 희망퇴직과 권고사직, 직장내 괴롭힘을 통한 자발적 퇴직 압박을 상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해강 지회장은 "정규직이 밀려난 자리는 외주 영업직·인턴·계약직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정부의 일반해고·취업규칙 불이익변경 완화 지침이나 새누리당의 노동악법이 시행되면 아무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 입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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