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두고 시민사회의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참여연대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앞에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인가 거부를 정부에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참여연대는 "방송 공정성·통신 독과점·소비자 선택권에 심각한 침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CJ헬로비전 주식을 인수하고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을 합병하는 인수합병계획 승인신청을 내고 미래창조과학부를 비롯한 관련부처의 심사를 받고 있다. 인터넷티브이(IPTV) 시장 점유율 2위 SK브로드밴드가 케이블방송시장 점유율 1위인 CJ헬로비전을 품으면 전체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2위(27%)가 된다.

시민단체들은 이동통신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유료방송시장까지 장악하게 될 경우 소비자 편익 감소와 케이블방송의 사회적 역할 축소, 업계 경쟁 심화에 따른 노동자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참여연대는 "국내 1등 통신사인 SK텔레콤이 신기술 개발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시장 독과점 공고화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지난 8일 13개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방송통신 공공성 강화와 이용자 권리보장을 위한 시민실천행동'은 "미래부가 최장 90일의 심사기한 중 한 달이 지났음에도 심사계획조차 마련하지 못해 부실심사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련업계의 엄청난 지각변동을 야기할 일인 만큼 정부는 시민사회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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