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업노련(위원장 이수진)이 한국노총에 9·15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합의 백지화 선언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맹은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한국노총은 9·15 노사정 합의 전면 백지화를 선언하고 노동개악 저지 총력투쟁에 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맹은 정부와 새누리당이 노동계와 합의되지 않은 일반해고 가이드북이나 노동 관련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에 이미 합의는 파기됐다고 봤다. 연맹은 "한국노총은 정부·여당의 기간제 사용기간 연장, 휴일연장 근로수당 중첩 금지 같은 내용에 동의한 적이 없고, 한국노총이 주장한 근로시간 특례업종 축소·비정규직 차별시정제도 같은 내용은 합의 속에서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연맹은 이어 "정부·여당은 눈물을 머금고 내린 우리의 선택을 이용만 하고 있다"며 "이제는 전면 백지화를 선언하고 노동개악 저지를 위한 투쟁의 깃발을 치켜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연맹 관계자는 "정부·여당의 폭주를 막고 노동자를 살리기 위한 생존권 투쟁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11일 한국노총 중집의 9·15 합의 전면 백지화 결단과 총력투쟁에 동참한다는 선언으로 연맹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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