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와 노동건강연대 등 노동·사회단체 회원들이 7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 관련 대책 촉구 기자회견에서 외주화 중단과 안전 업무 직접 고용 등의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정기훈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에서 하루 14건 이상 스크린도어(안전문) 고장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업무 외주화와 잦은 고장에 따른 하청노동자의 높은 업무강도, 산업재해 발생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안전작업 직영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416연대안전사회위원회는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안전과 생명업무를 담당하는 모든 노동자를 직접고용 정규직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하철 1~8호선에서 안전문이 고장 난 경우는 5천300여건이다. 하루 평균 14건 이상이다. 안전문 장애로 기록된 건수는 1~4호선에서만 1만7천여건에 달한다. 민자로 운영되는 9호선까지 포함하면 사고건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시민 안전을 비용절감과 바꾸면서 세월호 참사와 강남역 사고가 발생했다"며 "정부는 강남역 사고에서 2인1조 작업과 열차운행 중 선로 출입금지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이유를 밝혀 후속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근로복지공단 산재보험 통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최근까지 철도·지하철 외주용역 하청노동자 24명이 업무 중 재해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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