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과 관련 정부가 강경대응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이 1차 총파업 준비를 이유로 5일 청와대에서 갖기로 했던 노사정위원회 본위원 위촉장 수여식에 불참을 결정, 강경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 4일 "7월11일로 예정된 주40시간, 주5일노동제 쟁취 및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 1차 총파업 투쟁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위촉장 수여식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총파업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고 공권력의 무리한 노동문제 개입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상태에서 노사정 본위원 위촉장을 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은 이어 6일 기획예산처 앞 집회, 7일 중앙위원회 등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5일의 위촉장 수여식을 연기했다.

이 위원장의 불참선언은 4일 국무회의 및 관계장관회의 등에서 정부의 강경대응 입장이 모아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풀이된다. 이정식 대외협력본부장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입장을 견지할 것이지만, 정부의 태도 등을 볼 때 현 시기 청와대에 들어가는 것은 적절치 않고 자칫 '잘못된 기대'를 줄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 1차총파업의 핵심이 될 금융노조의 파업찬반투표 결과는 예상과 같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드러났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24개 조직 중 16개 조직의 중간개표결과를 발표했다. 투표대상자 47,160명 가운데 43,606명이 참여, 92.5%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이 중 39.373명이 파업에 찬성해 90.3%의 찬성율을 보였다. 평화, 주택, 광주 등 6개 지부에서 개표가 진행중이며 신한, 제일지부는 6일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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