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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담배회사 JTI코리아 노사관계 ‘폭풍전야’부당해고·차등성과급 탓 임금교섭 난항 … 노조, 10일부터 파업 돌입 예고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를 유통하는 일본계 담배회사 JTI코리아 노사가 조합원 부당해고와 성과급 문제로 맞부딪치고 있다. 임금교섭도 난항을 겪고 있다.

식품산업노련 JTI코리아노조(위원장 고영현)는 10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 JTI코리아 노사는 지난 1월부터 다섯 차례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사의 입장차가 커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 영업사원들이 주축이 돼 2009년 설립했다.

JTI코리아 노사갈등은 지난해 9월 회사가 직원 50명을 구조조정하고, 지점 7개를 폐쇄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폐쇄된 지점에서 근무하던 영업사원들은 다른 지점으로 발령받았다. 노조는 “영업사원들의 이동 거리가 일평균 150킬로미터 미만이었는데 다른 지점에 발령나면서 하루에 평균 500킬로미터 이상을 이동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에는 남서울지점과 광주지점에서 근무하던 직원 9명이 허위전표를 발행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영업사원들은 담배 입고량과 출고량이 맞지 않을 경우 담배를 판매한 것처럼 전표를 발행하고 비용은 영업사원이 지불했다. 영업사원들이 허위로 발행한 전표는 평균 12만원가량이다. 해고된 영업사원들은 지난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광주지노위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다.

회사가 1월 노조 동의 없이 영업사원 임금체계를 개편하면서 갈등은 더욱 커졌다. 당시 회사는 성과급 지급구간을 80~120%에서 0~180%로 개편했다. 영업실적이 좋은 직원은 최대 180%까지 성과급을 받을 수 있지만 실적이 나쁜 직원은 성과급을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만든 것이다. 노조는 성과급 구간 개편으로 인한 조합원의 임금 저하를 고려해 임금을 20%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회사는 4% 인상을 고수했다.

노조는 “회사가 노조를 흔들기 위해서 조합원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에 걸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조합원(229명)이 투표에 참여해 197명(86%)이 찬성표를 던졌다. 고영현 위원장은 “회사가 비조합원의 임금을 5.5% 인상했으면서 노조에는 임금교섭에서 4% 인상안을 제시해 노조 흔들기를 하고 있다”며 “파업을 해서라도 해고자를 복직시키고 민주적인 노사관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구태우  ktw9@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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