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총파업에 대한 정부의 강경입장이 표면화되면서 그동안 총파업 참여여부가 불투명했던 일부 은행노조들의 행보가 총파업 참여 내지는 적극 지원쪽으로 급속히 선회하고 있는 가운데 관치

금융 청산 등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가 결성되는 등 대치국면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노조는 오는 11일 오전 9시부터 전조합원이 참여하는 비상총회를 개최하고 하루동안 총파업 지지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또한 당초 파업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민주노총 산하의 한미은행노조도 "이는 언론의 왜곡보도"라며 "금주 중 의견수렴 등을 거쳐 총파업 참여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2차 구조조정에서 비껴나 있는 노조들까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태세다. 농협중앙회노조도 파업 당일 3,000명 이상의 조합원을 동원, 한국노총의 서울역 집회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행노조 이철수 위원장도 "금융지주회사 등 당면쟁점과는 거리가 있는 특수한 위치지만 같은 금융노동자로서 최대한의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치금융청산과 한국금융산업발전을 위한 범국민위원회(공동대표 김승훈 신부외 4명)는 이날 정오 결성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금융노조의 요구사항을 수락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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