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희롱 경험자 중 10년이상 근속자가 40%에 이를 정도로 만성적이었다는 얘기지요" 최근 불거진 롯데호텔 성희롱 사태에 대한 피해 여성노동자를 대표해 사례발표자로 나선 최정순(29) 노조 대의원은 너무 심각하다며 다시한번 강조하고 있다.

- 불이익을 무릅쓰고 집단소송에 나서기까지 힘들었을텐데.
= 물론 힘들었다. 앞으로 다시 돌아갈 직장이고, 가해자들과도 얼굴을 맞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183명이 이런 결단을 한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고 결의한 것이다. 지금 성희롱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지 않으면 또다시 우리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할 것이다.

-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은 적이 있나?
= 2년 전 한번 있었다는 얘기는 들었다. 그러나 당시도 각 부서별로 몇명만 차출해 실시했을 뿐, 근속년차 5년째인 본인 조차도 한차례도 받아본 적이 없다. 게다가 4년 전에는 한 여성직원이 성희롱을 당해 회사측에 알렸으나, 그는 퇴직하고 말았다. 또한 우리는 회사측이 성희롱 고발센터 같은 것을 만들었다는 얘기도 못들었다. 이것이 여태껏 롯데호텔에서 성희롱이 만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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