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81%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한 대우자동차노조(위원장 추영호)는 4일 중앙투쟁위원회 회의를 갖고, 오는 11일까지는 일단 회사쪽과의 교섭에 집중하되, 논의의 진척이 없을 경우 11일 열리는 차기 중앙투쟁위원회 회의에서 쟁의행위 돌입 일정 등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6일 2000년 단체교섭 보고대회를 갖기 위해 주야간 근무조 모두 2시간에 걸친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완성 4사 해외매각반대 공동실천단 구성 방식을 집행부에 위임키로 했으며, 소위원 출근투쟁과 임금 가압류에 대한 대응책은 11일 중앙투쟁위원회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대우자동차 노조는 이날 오후 회사쪽과 19차 단체교섭을 가졌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고용관련 특별 요구안 수용 △2년간 유보된 복지후생 관련 단협의 원상회복 약속 이행 △임금 5만9708원 인상 △구속 징계 고소고발 가압류 등의 100% 원상회복 등을 요구안으로 제시했으나 회사쪽은 △기본급 1만9896원(기본급 대비 2%) 인상 △개인연금 대학자녀 학자금 지원 △의료비 지원 등을 고수했다.

이남묵 부위원장 등 노조쪽 교섭대표들은 이와 관련 정주호 사장 등 회사쪽 대표들에게 "회사가 노조의 요구를 계속 외면할 경우 남은 것은 파국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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