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4일 "김태환 열사 10주기를 맞아 5일 토론회를 시작으로 각종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김태환 열사는 비정규직·특수고용직 조직화를 위해 활동하다 산화했다”며 “10주기를 맞아 ‘차별을 넘어 연대’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노총은 2005년 충주지역 레미콘노조 파업에 연대하다 회사측이 대체 투입한 레미콘 차량에 깔려 숨진 고 김태환 충주지부장을 기리기 위해 추모사업회를 설립한 뒤 매년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고인이 사망한 지 10년째 되는 해다.

한국노총은 8일부터 14일까지를 열사정신 계승주간으로 설정했다. 한국노총 산하조직과 조합원들은 근조리본·버튼을 착용하고 사업장별로 현수막을 내건다.

13일에는 조합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태환 열사 10주기 노동문화제'를 서울역광장에서 개최한다. 10주기 추모제는 이튿날인 14일 오전 고인이 묻힌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다.

한국노총은 이에 앞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김영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과 함께 ‘정부 정책이 양산한 비정규직 노동실태와 개선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과 김선수 변호사(법무법인 시민)가 발제를 맡아 한국 사회 비정규직 문제를 진단한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고인이 숨진 후 10년 동안 비정규직·특수고용직이 처한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살펴보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열사정신 계승주간에는 개선방안을 공유하고 실천하기 위한 대중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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