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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영리병원에 국내 대형 성형외과 연계 의혹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 "한국 병원이 외국자본 끌어들여 우회적 영리병원 설립"
제주도에서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외국인 영리병원 녹지국제병원에 국내 대형 성형외과가 연계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료민영화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지국제병원 설립은 표면적으로는 중국 녹지그룹이 주도하고 있으나 병원 운영은 국내 A성형외과가 중국에 세운 B병원이 맡는다"며 "국내 병원이 우회적으로 영리병원을 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범국본이 이날 제시한 국제녹지병원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녹지병원 사업시행자는 그린랜드헬스케어주식회사다. 이곳 주요 투자자는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인 녹지그룹, 중국 내 미용성형병원 투자회사인 북경연합리거 의료투자유한공사(BCC), 일본 ㈜IDEA다.

녹지그룹이 녹지병원 자금조달을 맡고 BCC가 병원 운영을, IDEA가 병원 설립 지원과 마케팅을 담당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지난 16일 제주도의회에서 "병원의 실질적 운영은 중국(BCC)과 일본(IDEA) 회사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범국본은 BCC 소속 16개 병원 중 최대 규모이며 가장 많은 의사(43명 중 13명)를 보유한 B병원이 사실상 녹지병원을 맡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B병원 원장은 A성형외과 원장인 H씨다. H씨는 지난해 7월 국내 기업들과 병원투자회사 엔지니스를 공동으로 설립한 뒤 중국 기업과 각각 70%, 30%를 투자해 B병원을 세웠다. B병원은 설립 당시 언론에 녹지그룹과 함께 제주도 헬스케어타운 개발에 참여해 항노화전문병원 설계·운영을 전담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결국 녹지병원은 국내 성형외과가 중국에 영리병원을 설립한 뒤 이를 국내로 역수입하는 형태로 만들어진다"며 "한국 병원이 외국자본을 내세워 영리병원을 만드는 선례가 남으면 같은 사례가 급속히 확산될 것이기 때문에 녹지병원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성희  miyu@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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