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고려대의료원지부(지부장 한은정)가 7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3차 병원노조 파업조짐이 보이고 있다.

5일 고려대의료원지부에 따르면 의료원측(원장 현진해)과 12차에 걸친 교섭을 진행했으나 교섭결렬로 조정신청, 6일 조정결과에 따라 파업 돌입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고려대의료원지부는 그동안 교섭에서 △임금인상 15% △비정규직의 정규직화(406명) △간호인력 충원 △유니온샵 △전임자 처우 개선 △공정한 인사 기준 △연봉제·성과급제 반대 등을 요구했으나, 의료원측은 △임금 5.1% △감염관리사 채용(안산병원) △노조채용간부 진료비 감면 등을 제시해 노사간 팽팽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고려대의료원지부는 "현재 3차 진료기관(종합병원) 중 고려대의료원이 최다의 비정규직과 최저의 인력운영을 하고 있다"며 "턱없이 부족한 인력부족으로 노동강도가 상당히 높다"면서 노조 사상 처음으로 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인천기독병원지부가 파업에 돌입했으며, 11일 성바오로병원지부가, 12일 중앙대의료원지부가 각각 파업을 예고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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