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련(위원장 김만재)과 화학노련(위원장 김동명)이 민주노총 4·24 총파업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들 연맹은 23일 공동성명을 통해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와 서민을 살리기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에 강력한 지지와 연대의 뜻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연맹이 민주노총 총파업에 지지성명을 발표한 데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장 개편이 제조업종 노동자의 근로조건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이들 연맹 조합원 중 상당수는 적은 시급으로 인해 연장근로와 각종 수당으로 임금을 벌충하는 실정이다.

금속노련과 화학노련은 성명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장 구조개편은 임금을 낮추고, 노동시간을 늘리고, 해고를 쉽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동시장 구조개편을 저지하기 위해 민주노총 금속노조·화학섬유연맹과 한국노총 고무산업노련·금속노련·화학노련은 양대 노총 제조부문 공동투쟁본부를 결성한 상태다. 2002년 ‘주 5일제 도입 및 근로기준법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가 구성된 이래 13년 만에 양대 노총 제조부문 연대투쟁이 부활한 것이다.

이들 연맹은 “2천만 노동자와 국민이 부정하는 노동시장 개혁은 절대 인정할 수 없고, 노동기본권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정부와의 대화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민주노총 총파업은 부패정권 몰락의 신호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어 “노동자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국민 생활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정권에 맞서 당당하게 싸우겠다”며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에 대한 어떠한 탄압에도 노동자의 의리와 동지애로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24일 오후 전국 18개 지역에서 총파업 집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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