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총파업을 하루 앞둔 23일 잠정집계를 통해 총 30만명의 조합원이 4·24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무제공을 집단적으로 중단하는 전통적 의미의 파업에 나서는 조직은 그에 훨씬 못 미칠 전망이다.

<매일노동뉴스>가 민주노총 소속 주요 산별연맹의 파업 참가예정 인원 현황을 확인한 결과 전국적으로 최소 15만여명이 4·24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파악됐다.

대규모 인원이 파업에 참여하는 조직은 금속노조다. 조합원이 3만여명에 달하는 기아자동차지부를 비롯해 노조 소속 173개 사업장에서 7만여명이 전면파업 또는 간부파업 형태로 총파업에 동참한다. 건설일용직 노동자들도 대거 파업에 나선다. 건설산업연맹에 따르면 전국 2만~3만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행법상 파업권을 행사할 수 없는 교사와 공무원은 연가투쟁이나 비상총회 소집 같은 우회적인 방식으로 파업에 동참한다. 전교조 교사 5천명~1만명이 연가투쟁을 한다. 공무원노조 총회 참여 규모는 최대 6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부문 종사자들도 파업에 가세한다.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는 23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전체 조합원 1천800여명 중 필수유지인원을 제외한 400여명이 파업 깃발을 들었다.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소속 청소·경비·시설관리노동자 1천여명은 24일 파업에 함께한다.

학교 비정규 노동자들도 파업에 참여한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 3천~5천여명이 조합원교육이나 간부파업에 들어간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사업장 가운데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사업장 조합원들도 파업에 동참한다.

이 밖에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2천여명, 화학섬유연맹 조합원 3천500여명, 사무금융연맹 500여명, 사무금융노조 여수신업종본부·생명보험업종본부·손해보험업종본부·증권업종본부 조합원 500여명이 파업이나 조합원교육, 또는 개인휴가를 내는 방식으로 파업에 동참한다.



구은회·제정남·배혜정·구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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