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투쟁 중인 KTX 여성무원들이 KTX 개통 11주년을 맞아 안전업무 외주화 중단과 공공영역의 간접고용 금지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철도노조(위원장 김영훈)는 "1일 오전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공사(코레일)에 KTX 여승무원 복직을 위한 대화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1일은 KTX 개통 11주년이 되는 날이다. 코레일은 2일 호남선 KTX 개통한다. 노조는 KTX 11년의 역사를 철도 외주화의 역사라고 규정했다. 2004년 KTX 여승무원을 시작으로 진행된 외주화는 역무원·승무원·기관사·차량정부·선로관리·전철선 관리 등 철도산업 전 영역으로 확대됐다. 내년 개통 예정인 수서발 KTX는 전 부문에 걸친 외주화를 통해 인건비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바뀌지 않은 안전업무에 대한 인식 변화도 촉구한다. KTX 여승무원 복직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대화도 코레일에 요구한다.

노조 관계자는 "철도는 국민 생명 안전에 필수적이라는 이유로 노동 3권마저 제한되는 필수유지업무 사업장으로 지정됐지만 철도 전 분야에 걸친 외주화로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험은 증가하고 있다"며 "대법원은 KTX 여승무원에게 주어진 안전업무를 이례적인 업무라고 규정해 직접고용할 필요가 없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망각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는 KTX 여승무원들과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박원석 정의당 의원 등이 참여해 안전업무 외주화 중단을 정부에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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