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 노동계가 새정치민주연합에 극도의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25일 발표한 공무원연금 개편안이 공무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내용으로 채워졌기 때문인데요.

- 공무원노조는 이날 오후 긴급 투쟁본부회의를 열고 야당을 대상으로 한 압박 투쟁을 결정했습니다. 노조 본부장 10여명은 이날 오후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여의도 당사 당대표실을 기습 점거하는 농성에 돌입했는데요. 이충재 위원장은 비슷한 시각부터 국회 정문 앞에서 노숙농성을 시작했습니다.

- 공무원 노동계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동시에 논의하기로 한 약속을 저버리고 있다고 반발했는데요.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정부·여당의 공무원연금 개악안 밀어붙이기에도 국민노후소득 보장의 전제인 공적연금 강화를 위해 사회적대화에 참여해 왔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신의를 저버린 채 일방적인 개악안을 발표해 107만 공무원을 기만했다"고 성토했습니다.

- 공무원 노동계의 반발로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는 사실상 파행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데요. 공무원 노동자들이 어렵게 마련한 공적연금 강화 논의 장이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처로 물거품이 될 위기입니다.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는 말이 새삼 떠오르네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박상옥, 대법관 될 수 없다”

-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축소했다는 논란의 주인공인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종교계와 시민사회에서 더욱 거세지고 있는데요.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24일 박상옥 후보자 청문회를 수용하면서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25일 논평을 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박상옥 후보자가 대법관이 된다면 박종철 열사를 두 번 죽이고 6월 민주항쟁 정신을 짓밟는 것’이라더니 슬그머니 청문회 개최에 동의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의 무능과 나태는 새로운 정치세력 등장이 얼마나 간절한지 거듭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이어 “독재의 명령에 고분고분하던 사람이 정의의 최후 보루인 대법관 자리를 차지하는 나라에서 공직자의 책임과 양심은 무엇이냐”며 “고문과 투옥, 죽음마저 불사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되물었습니다.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87년 5·18 광주민중항쟁 7주년 미사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폭로해 6월 항쟁의 계기를 만든 바 있는데요. 그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박상옥 후보자에게 지진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는 “맹성하라(매우 깊이 반성하라)”고 일갈했습니다.

- 한편 참여연대·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는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임명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서울시 공무원 임용시험 평균경쟁률 57.1 대 1

- 올해 서울시 공무원 임용시험 평균경쟁률이 57.1 대 1이라고 합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6~20일 닷새간 서울시 임용시험 원서를 받은 결과 올해 총 2천284명 모집에 13만515명이 접수했다고 하는데요.

- 최고 경쟁률을 자랑한 모집단위는 사서 9급인데요. 2명 모집에 915명 신청했다고 하네요. 경쟁률이 457.5대 1에 달합니다.

- 가장 많이 채용하는 모집단위는 일반행정 9급으로, 727명 뽑는 데 7만1천871명(98.9 대 1)이 응모했습니다.
-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시간선택제의 경쟁률도 높았는데요. 276명 선발에 6천221명(22.5 대 1)이 지원했습니다. 5명 중 1명(1천160명)은 50대가 접수했네요.

- 응시자 연령대를 보면 20~30대가 주류를 이뤘는데요. 20대 7만426명(54%)과 30대 5만559명(38.7%)이었고요, 40대가 8천127명(6.2%)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6만9천596명(53.3%)으로 남성 6만919명(46.7%)보다 많네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가 8만355명(61.6%)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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