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평리조트와의 도급계약 해지에 따른 폐업으로 지난 1일 해고된 버치힐서비스 노동자들이 전원 복직했다. 버치힐서비스노조(위원장 최완규)는 “해고된 직원 125명을 고용승계하기로 용평리조트와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파업투쟁과 상경투쟁을 진행한 노조는 5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버치힐서비스는 용평리조트의 별장형 콘도인 버치힐·포레스트 등의 객실 관리와 보수를 담당하는 협력업체다. 노조는 지난해 5월부터 기본급 10% 인상과 직군별 동일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임금교섭을 진행했다. 용평리조트는 같은해 12월 버치힐서비스와의 도급계약을 해지했다. 버치힐서비스는 1월 초 폐업을 예고하고, 직원 125명에게 해고통보를 했다.

원청업체인 용평리조트는 대량해고로 인해 사회적 비난여론이 커지자 이달 2일 고용노동부·한국노총 관광서비스노련과 함께 고용승계 합의서를 작성했다. 복직한 직원들은 버치힐서비스와 신규 협력업체에 채용돼 근무하게 된다. 폐업을 예고한 버치힐서비스는 용평리조트와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별장형 콘도 버치힐을 관리한다. 신규 협력업체는 포레스트 등 콘도 3개를 담당한다.

사용자는 바뀌지만 노조가 체결하는 임금·단체협약은 다른 협력업체에 소속된 노동자들에게도 일괄 적용된다. 노조는 업무에 복귀한 뒤 임금협상을 계속할 방침이다.

최완규 위원장은 “임금협상 중 해고통보를 받았고, 어렵게 직원들의 생존권을 지켰다”며 “(파업투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노사 양측이 많은 상처를 입은 만큼 상처를 치유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최저임금보다 조금 높은 임금을 받고 있어 임금협상을 통해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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