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비정규직 종합대책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대책에 따른 노정갈등이 올해 노동계 최대 이슈로 선정됐다. '즉각적인 총파업'을 공약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매일노동뉴스>가 지난달 16~23일 노사정 관계자와 전문가 105명을 대상으로 '2015년 주목할 노동사건'을 설문조사한 결과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이에 따른 노정갈등이 1위에 올랐다. 전체 302건의 주관식 복수응답에서 103표가 나왔다.

통상임금·근로시간단축·정년연장 등 패키지 이슈도 주목받았다. 각각 41표·24표·6표를 받아 2위·5위·9위에 선정됐다. 통상임금 이슈는 지난해 조사에서 1위였다.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회와 국민대타협기구를 주축으로 전개될 공무원연금과 공적연금 개편 문제는 30표를 받아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25표를 받은 간접고용 부문 노사갈등 문제가 꼽혔다. 직선제로 지도부를 선출한 민주노총의 총파업과 노동계 공동투쟁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12표로 6위를 기록했다.

정부의 공공부문 2차 개혁 추진(11표)과 경기침체와 민간부문 고용불안(9표)은 각각 7위와 8위에 올랐다. 최저임금 문제와 의료 민영화 논란은 각각 5표로 공동 10위에 선정됐다.

올해 주목할 인물로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위를 차지했다. 64표를 받았다. 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조합원 직선제가 노사정 전문가들의 이목을 끈 데다, 정부가 예고한 노동시장 개혁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쌍용자동차 해고자 출신인 한 위원장은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즉각적인 총파업”을 공약했다.

취임 이후 2년 연속 '올해 주목할 인물' 1위를 차지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2위(34표)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4위(29표)와 5위(23표)에 각각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름을 올리면서 정부 인사에 대한 노사정의 주목도는 어느 때보다 높았다.

3위(30표)는 올해 3월까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노동시장구조개선특별위원회 논의에서 노동계를 대표할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이 차지했다.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이 6위(11표), 이충재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7위(4표)로 뽑혔다. 김영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권성동 새누리당 의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공동 8위(3표)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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