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다산콜센터 상담사들을 직접고용할 방침을 밝힘에 따라 구체적 추진계획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동자들은 환영 의사와 함께 협력과 소통을 강조하고 나섰다.

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지부(지부장 김영아)는 29일 성명을 통해 "서울시가 직접고용 로드맵을 발표한 것에 환영의 마음을 표한다"며 "직접고용 전환 방안·시기에 대한 구체적 논의와 노조와의 소통·논의·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8일 광주여대·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의뢰한 '120다산콜센터 운영효율화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서울시가 상담사를 직접고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연구용역에서 서울시가 별도의 재단을 설립해 상담사를 직접고용하거나 상담사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에 고용구조 개편 TFT를 구성해 구체적 실행 방안을 수립하고 2016년부터 상담사를 직접고용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공공기관의 많은 간접고용 사업장들이 직접고용으로 전환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위탁업체가 3개에서 2개로 변경되는 데 따른 센터 운영의 안전성과 시스템 변경·노조탄압에 따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사 공동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07년 문을 연 다산콜센터는 2년마다 위탁업체를 선정하는 민간위탁방식으로 운영됐다. 대표적인 여성·감정노동 사업장으로 현재 396명의 상담사가 고용돼 있다. 다산콜센터지부는 그간 콜센터 상담사의 노동환경 개선과 감정노동 완화를 포함한 노동인권 보장과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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