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와 코오롱 정리해고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문제 해결를 기원하며 연대의 날 행사를 연다. 코오롱 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27일 '쌍용차와 코오롱 자본에 피 흘리는 노동자들을 위한 연대의 날(쌍코피 연대의 날)'을 행사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42일에 걸친 최일배 정투위원장의 단식농성과 9일차를 맞은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고공농성이 계기가 됐다.

최 위원장은 지난 14일 건강악화로 쓰러진 뒤 16일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치료를 받고 있다. 김정욱 쌍용차지부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은 13일부터 경기도 평택시 쌍용차 공장 70미터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고동민 지부 대외협력실장은 "굴뚝농성을 시작한 날에 열린 코오롱 집중집회에 300여명만 모이고 최 위원장이 쓰러지면서 우리들부터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나 마음이 불편한 찰나에 코오롱 문제와 정리해고 문제에 함께 대응하자는 의견들이 모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기업은 정리해고 요건을 완화하는 등 모든 일자리를 불안정하게 만들려고 하는데 막상 정리해고 투쟁은 '코오롱 10년·쌍용차 6년'처럼 숫자로만 기억되고 있다"며 "당사자들의 투쟁과 연대가 정리해고·비정규직화에 맞서는 전선을 만드는 출발점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지부와 정투위가 목표로 하는 참가인원은 '코오롱 투쟁 사상 처음으로 본사를 에워쌀 수 있는 숫자'인 2천여명이다.

행사 당일에는 서울 대한문 앞에서 버스를 타고 쌍용차 고공농성장과 코오롱 농성장을 연이어 방문하면서 선전전과 문화제를 한다. 세월호 유가족·성소수자·장애인이 함께할 예정이다. 해고노동자들에게 응원물품 보내기와 한겨레 생활광고 보내기 캠페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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